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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로부터 고립되는 청년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등록날짜 [ 2025년05월13일 09시32분 ]

문 앞에서 멈춘 청년들‘은둔형 외톨이’

전국 50여만명 추정, 사회의 손길 기다려

‘은둔형 외톨이 방문 지원 서비스’도입 등

정부와 지역사회서‘청년 고립 해법’찾아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기다. 그러나 산뜻하고 신록의 계절에도 집 안에 고립되어 있는 청년들이 있다. 청년 고립 문제는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우리사회 전체의 과제다.

 

은둔형 외톨이?

‘은둔형 외톨이’(Hikikomori)는 사회적 활동을 중단하고, 집 안에 틀어박혀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포기한 채 집 안에서만 생활하며, 가족과의 소통마저 단절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처음 논의된 개념이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볼 수 없다.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현대 사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과 경쟁적인 구조는 많은 청년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이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가 사회와의 단절을 선택하게 된다.

 

고립되는 청년들의 현재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은둔형 외톨이 청년은 약 24만 명으로 추정되고 고립 위험군을 포함하면 54만 명까지 늘어난다. 이는 전체 청년층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치로, 매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및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 문제가 두드러지며, 전문가들은 고용 불안, 학업 스트레스, 사회적 기대감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은둔형 외톨이 증가 원인

 

△고용난과 경제적 불안

청년층의 실업률 증가와 불안정한 일자리로 인해 사회 진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많은 청년들이 졸업 후에도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비정규직과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점점 사회와의 접점을 잃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한국사회는 학업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어릴 때부터 높은 성취를 요구받는다. 입시 경쟁과 학업 부담이 심화되면서 청소년 및 청년층이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특히 명문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기대했던 성과를 얻지 못한 경우 심리적 위축감과 자존감 저하를 경험하면서 은둔 생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환경 변화

코로나19 역시 큰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줄어들었고,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외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동시에 디지털 문화의 확산으로 인해 대면 교류가 줄어들고, SNS나 온라인 게임 등에 지나치게 몰입하면서 실제 사회와 접촉기회가 줄어드는 등 대인 관계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경우가 늘었다.

 

△가족 및 심리적 요인

부모와의 갈등, 가정 내 폭력,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가족 문제도 은둔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부모의 과도한 통제나 무관심은 청년들의 사회적 단절을 초래할 수 있다. 가족이 정서적 지지와 이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적절한 상담이 필요하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겪는 청년들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부모는 자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신체적·언어적 폭력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필수적이며, 자녀가 어려움을 겪을 때 비난보다는 공감과 전문가 상담을 권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와 지자체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청년센터 운영, 심리상담 정부 지원, 사회 적응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일본처럼 ‘은둔형 외톨이 방문 지원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러 지자체에서 거론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은둔형 외톨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차원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은둔형 외톨이 방문 지원 서비스’를 도입해 정부 주도로 지원 정책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우리도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와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구로구 사회적 환경과 청년문제

구로구 역시 서울에서 대표적인 산업과 주거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IT 산업과 제조업이 밀집해 있다. 구로디지털단지 등 지역마다 다양한 기업이 위치해 있어 청년층의 유입이 활발하다. 이와 동시에 높은 주거비, 취업 경쟁 심화, 청년층의 고용 불안 문제도 끊임없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많은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심리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초의 지원센터

광주광역시의 사례처럼 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광주광역시는 2019년 조례를 제정하고 국내 최초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를 현재까지 설립·운영하고 있다. 문제를 겪는 본인은 물론 가족 상담, 치유 프로그램 등 운영과 자체 조사를 통해 지역 내 고립된 시민의 규모와 현황을 직접 조사해 사회로 나올 수 있게 지원하는 등, 현실적으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시 또한 고립·은둔청년의 성공적인 사회 복귀와 자립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담 기관인 '서울청년 기지개센터'를 2024년에 개관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중에 있다.

 

구로구 꿈드림 센터

구로구의 지원센터중 한곳이 구로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다. 꿈드림은 오류동에 위치한 학교 밖 청소년과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종합상담기관으로, 과거에는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부모 교육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시도를 한 적도 있는 곳이다. 현재는 상담 지원(대면, 전화, 온라인, 모바일 상담), 학업 복귀 및 검정고시 지원, 직업 탐색 및 훈련, 자립 지원, 건강 검진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건강한 사회 적응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꿈드림센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관으로, 성년 청년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에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 구로구 역시 광주시나 서울시의 사례처럼 보다 적극적인 청년 고립·은둔 대응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물론 구 단위 행정조직은 시 단위에 비해 재정과 인력이 제한적이지만, 청년

 

고립 문제는 지역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과제인 만큼, 구 차원에서도 독자적이고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청년 대상 전담 지원센터 설립 △전문 상담 인력 확충 △맞춤형 자립 지원 프로그램 개발 △가족 및 사회적 네트워크 회복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가족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5월, 청년 고립 문제 또한 개인이 아닌 사회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청년의 고립 뒤에는, 아픔을 함께 견디며 기다리는 가족이 있다. 주변의 따뜻한 지지와 지역사회의 촘촘한 지원이 더해질 때, 청년들은 다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구로구가 이 같은 선제적 노력을 통해 청년 고립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면, 지역사회의 활력과 미래 세대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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