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룻 이정님 자서전
이정님 자서전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는 일제 강점기에 충남 은진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중 육학년 때 6..25 전쟁을 겪으며 하나뿐인 오라버니를 잃고 또한 독립운동을 하셨던 할아버지도 잃었다. 세상에 외모가 모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이처럼 태어난 환경과 성격도 다르다 거기에 한 생애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대 배경까지 다르니 그에 반응하는 삶의 역사는 각, 자 고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누구나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천년 되던 해에 교직에서 정년 후 나도 한번 시도해자고 결심했다. 자기가 살아온 삶에는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가 연출되어 있어 억지로 꾸미고 만들지 않아도 세상 산 이야, 기를 그대로 서술하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따라서 나도 그동안 짧은 글이지만 시를 써왔으니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시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 나를 괴롭히니 정서의 순화를 위해서라도 털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누구보다도 가족사가 다양하다. 민족상잔의 전쟁 중에 나는 어린나이에 많은 것을 보았다. 민족주의자 할아버지가 이념싸움에 휘말려 국군에게 총살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참극을 겪었으며 그런 연유로 지식인이었던 아버지의의 몰락과 변신을 보며 살아야했다. 결혼 후에도 내 인생을 만만치가 않았다. 육남매 맡 며느리 역할도 힘든 환경에서 첫 아들이 뇌성마비 장애를 지니고 태어났다 그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 민주화운동에 뛰어들고 미국에서 물리학 박사가 되기까지의 힘들었던 시절을 나 스스로를 격려하며 살아온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조명해보고 싶었다. 이 모든 과정을 긴 글로 표현하기에는 자신이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음을 알았다 그러나 진실한 마음 하나로 진솔하게 나 살아온 이야기를 고백하고 싶었다. 일단 고백 수기로 시작하였으나 써 나갈수록 어려’움이 많았다 아무리 진실하게 살아도 잘못과 치부는 있게 마련이라 혹여 내 주위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는 일은 없을까 하는 점에서였다, 또한 읽는 이의 재미를 위하여 허구가 가미되어야 할 필요를 느끼면서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오기로 했다. 그래서 이 글에는 내가 살아온 삶이 많이 투영되어 있지만 사이사이 허구도 곁들여져 있음을 알린다. 어려울 때 마다 위로하며 적극 도와주었던 친구 최 정숙 에게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드디어 정년 후 6년 만에 원고를 마감 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됨을 자축한다. 부족한 나의 글이지만 이 책을 접한 분들이 글을 읽는 동안 글쓴이의 한 삶을 훔쳐보고 함께 공감하며 즐거움에 빠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울러 나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어떤 난관 앞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한 번 더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고, 나눠 줄 수 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을 잊지 않으련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제1부 내가 걸어온 길
프롤로그
1. 오라비 젖을 뺏어먹을 년이라니
2. 해방 그리고 이별
3. 변화의 길목, 통일과 반통일
4. 고뇌, 군정에는 참여치 마라
5. 민족의 불행, 독립이 아닌 해방
6. 파르티잔의 허상 아래 학생증을 손에 쥐고
8. 봄은 오고, 꽃은 피고
9. 첫 출근, 첫 사랑
10. 한 남자에게 닻을 내리고
11. 나의 첫 아이 홍구
12. 기쁨과 슬픔의 교차로
13. 어머니와 아들
14. 누님, 제가 힘이 되어 드릴게요
15. 희망을 향해 서다
16. 6월민주항쟁, 부모와 자식
에필로그
제2부 Alan.est.ai의 ‘딥 리서치’ 보고서
- 이정님 시인의 문학과 인생
제3부 인생 수필
-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
제4부 대표시
제5부 기념사진
[2025.08.05일 발행. 361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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