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나그네
이승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시는 언제나 삶의 언저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찻잔을 비우며 마주한 조용한 아침, 노을이 깃든 저녁 마당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 그리고 아내와 나눈 한마디가 종종 시가 되곤 했습니다.
이 시집은 특별한 사건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긴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퇴적된 감정들, 삶의 굽이마다 겪었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어느새 가벼워진 마음의 무게를 고요히 옮겨놓은 기록입니다.
젊은 날에는 말보다 마음이 앞섰고, 지금은 말보다 침묵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침묵 끝에서 찾아온 언어들을 조심스럽게 옮기고 엮었습니다.
부디 이 몇 편의 시가 누군가의 일상에 잠시 스며들어 작은 숨결이 되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삶이란 결국, 사랑을 남기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돌아온 편지
폭우
일당
어느 일기장
흔적
지워진 이름
기일
가장이 되어
수제비
시래기
장날
고향
아버지의 한
사진 속 얼굴
돌아온 편지
물레방앗간
인생 3막
재수 없는 날
추억
가슴속 화폭
혼
제2부 오늘이 행복한 건
가을 이야기
꽃이 피기를
사랑해요
가을이 오면
삶의 무게
오늘이 행복한 건
삶의 현장
목련 꽃
인연
기다림
한글을 깨치고
지게를 바라보며
막걸리
점(點)
마술
상사화
친구야 한잔하세
소금 꽃
귀천
달동네 사람들
제3부 나를 사랑해야지
행복한 순간들
연탄
동백꽃
꿈
한약
나를 사랑해야지
엘피판
노후에는
방 있나요?
삶
계절인생
나물 캐는 날
꽃
내가 졌소
나눠 먹어야지
사랑을 남기고
구멍가게
짝사랑
음운풍월
시집보내는 날
제4부 나무 인생
씨
진국
기분 좋은 날
생각이 난다
도시락
행복
도시 나그네
외통수
인왕제색도
오늘과 내일
노부부 사랑
중간 결산
기다림
나무 인생
병숙 누님
김 서방
어멈아
장자
죽으면
기도
제5부 어므이 아브이
길
부부
자화상
세월
딸아
호주머니 속
어므이 아브이
詩
삼청동
유언
바다소리
사랑
사람과 사람사이
눈이 내리며
술주정
봄
여백
숫자 여섯 개
다 쓴 하루
튀밥
제6부 하늘가는 길
황태
밤나무 꽃
나룻배
빈집
노는 날
처제
한 끼
백팔번뇌
새벽
동반자
쌈
찔레꽃
자수
청양고추
무소유
귀신
사나이 눈물
봉선화
하늘가는 길
소문
제7부 하얀 언덕을 넘어간 사람들
겉과 속
자연의 부속물
우편함
열심히 사는 이유
사슴
비
비번
할매
목계강
구름
장터
인생이란
하얀 언덕을 넘어간 사람들
아내
기차역
삶이 당신을 아프게 할지라도
구름 나그네
[2025.10.15일 발행. 201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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