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 날 때 읽고 쓰는 짬동시
권창순 짬동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짬동시란, 짬 날 때 읽고 쓰는 동시를 말한다.
시조의 종장(3, 5, 4, 3) 형식을 활용하여 쓴 4행의 짧은 동시다(종장 형식의 활용 : 첫마디 3자는 불변이고, 둘째 마디는 5~7자, 셋째와 넷째 마디는 1자를 더하거나 빼기를 허용함).
<할머니가 보내준 감자>
할머니
눈물인가 봐
감자 눈에
싹 돋아
시조 종장의 형식을 활용한 것은 어린이들이 전통 형식 안에 응축된 정서와 리듬을 배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짬이란, 짧은 시간, 틈, 농축된 순간을 의미하는 말이다. 아이들이 짬 날 때 시를 읽고 형식에 맞춰 시를 짓다 보면 리듬과 언어 감각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짬동시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담아낸 시, 마음속에 오래 남는 시, 누구나 쓸 수 있는 시로, 모두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짬동시는 어린이들을 수동적 독자가 아니라, 능동적 창작자가 되도록 도와 줄 것이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말 | 짬동시란?
제1부
짬동시
우리 집도 별
내가 좋아하는 꽃
별빛 먹는 초승달
딸기꽃이 나비에게
쥐와 고양이
황톳길 걷기
박새와 청설모
어미 새 우산
내 얼굴도 맺혔다
잠자리가 편할까?
아까시나무
청둥오리
솟대 위 기러기
보여? 안 보여?
참매미
나의 그림자가
제2부
비둘기는 주지 마
박각시
웃음은 재생에너지
모음끼리 소풍 가면
하루살이
꽃향기 목욕
뒷다리가 나오려나?
맛있는 우리말
멋쟁이 박새
풀벌레울음 지우개
세상이 맑을 건
교회 종소리
밤송이 벌 때
우물 안 개구리의 말
베개의 속삭임
물고기의 걱정
해님 지우개 미워!
제3부
우리 강아지가 만든 만두
지금은 나비
두 개의 이름
울음발전소
마음 읽기
꿈을 위해
콩나물이 되려면
참매미 징검다리
이런 날도 있어야지
가을밤은
착한 택시
우린 동무
달팽이
방아깨비의 고백
모이면
열매의 말
동그라미가 사라지면
나무야, 울어?
[2025.12.01일 발행. 67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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