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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려가 큰 감동”…시각장애인 안전보행 위해 거리 나선 이근배 씨

등록날짜 [ 2026년08월25일 12시24분 ]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구로구지회 이근배 씨, 매주 두 차례 거리안전 캠페인

신도림역~구로역 일대 등 직접 걸으며 시각장애인 안전보행과 장애인식 개선 알려

 

▲ 시각장애인연합회 구로구지회 이근배 씨가 신도림역과 구로역 일대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구로구지회에서 근무하는 이근배 씨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이근배 씨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를 갖게 된 이후,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보행의 어려움을 알리고 안전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거리안전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이 씨는 지난 3월 30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신도림역과 구로역 일대를 중심으로 피켓을 어깨에 메고 거리를 오가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평역과 온수역, 개봉역 등에서도 캠페인을 펼쳤으며,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 곳곳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 씨가 시각장애인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시작한 활동이다. 구로구지회의 공익 캠페인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거리에서의 안전한 보행과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이 씨가 직접 캠페인을 진행하며 마주한 거리의 모습은 다양하다.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먼저 다가와 길을 안내하거나 피켓을 읽고 응원의 말을 건네는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신도림역에서 이 씨가 흰지팡이를 사용해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보고 “어느 쪽으로 가세요?”라고 물은 뒤 손을 잡고 경사로를 통해 개찰구까지 안내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피켓의 내용을 읽고 자리를 떠났다.

 

반면 거리 곳곳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협하는 장애물도 쉽게 발견됐다. 길 한복판에 넘어져 있는 자전거나 보행로를 막고 있는 시설물, 점자블록 위에 세워진 오토바이 등은 흰지팡이에 의존해 이동하는 시각장애인에게 큰 불편과 위험이 될 수 있다.

 

이 씨는 캠페인을 이어가며 단순히 시설을 정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과 시민들의 작은 배려가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작은 도움을 통해 “작은 행동이지만 이보다 더 큰 감동은 없을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근배씨는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안전해야만 행복하다”며 “시각장애인들이 거리에서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날까지 거리안전 캠페인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씨는 앞으로도 신도림역과 구로역 일대를 비롯해 서울 및 수도권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펼치며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환경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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