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페이지에서 문의
네이버톡톡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으로 서울을 바꾼다
서울  °C
로그인 .
2024년04월18일thu


____________ seoultoday.kr | 서울오늘신문.com
한국문학방송 협력
티커뉴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OFF
뉴스홈 > 뉴스 > 칼럼/오피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URL복사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 뱃줄로 다시 개척선을 끌어내며 / 최두환

오류에 너무 익숙한 지식인을 위한 제언
등록날짜 [ 2018년12월15일 12시28분 ]

[최두환 칼럼]

뱃줄로 다시 개척선을 끌어내며

- 오류에 너무 익숙한 지식인을 위한 제언 

 


2000년은 나에게 그 동안의 오랜 방황과 굴절의 잡심 속에서 새로운 사관(Neo-historical view)이 정립되는 해였다. 이 책의 원문을 받아든 그 해가 현실과 결별하는 운명의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어언 14년이 지나고, 책으로 펴내고도 5년이 넘어 절판된 지도 오래되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한창 강렬한 연구 욕심에 밤샘까지 해가며 시간가는 줄을 몰랐는데, 이제는 체력을 아끼면서 시간 조절을 하고 있다. 연구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원문 자료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인터넷의 발달과 정보공유로 말미암아 웬만한 사료를 구하기가 어렵잖게 되어, 격세지감을 실감하며, 매우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나는 번역문에서 처음 본문 1페이지(원문 381쪽)의 것이 빠진 줄도 모르고, 맨 먼저 번역한 신복룡 교수님의 그 원문을 어렵게 부탁하여 받은 자료가 원형인 양 거기에 충실하였으며, 번역하면서 강역의 범위 설명에 북쪽 한계의 언급이 없어 약간은 이상히 여기긴 했지만, 원문에 대한 더 이상의 의심을 하지 못했다. 어쨌든 번역한 책이 출판이 되고 그로 말미암은 독자들의 비판도 있었지만, 이제 그 빠진 원문을 보완하여 번역해도 나의 번역에는 내용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다만 해석하는 낱말의 순서 때문에 약간 설명문을 조정하고 보충했으며, 나아가 초기에 사관(史觀)이 차츰 형성되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중국대륙을 중심으로 해석된 것을 이제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아시아, 즉 지구전반구를 조선의 강역으로 넓힌 것이 다를 뿐이다. 왜냐하면 중국(China)이 지구 전반구, 즉 동서쪽 180° 범위의 중간 거리에 있고, 조선의 중심지 경도를 기준점 복도(福島 : Ferro)에서 동쪽으로 63°와 163°, 즉 100°의 차이를 나게 한 왜곡의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물론『산해경』의 해내경, 즉 천하의 중심에 조선이 존재한다는 말이 크게 한몫하였음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조금은 부족하나마 마음껏 읽기를 권한다.
이『조선통사』를 번역하고 나서 원문에 없는 지리적 강역을 아시아 전체가 조신이라고 처음에 부록으로 표시한 적이 있다. 이제 원문을 통째로 확보하여 펼쳐보니, 지도 1장(동경 0°에서 130°까지, 위도 50°에서 75°까지로서 Tobolsk가 있는 오브 강과 동쪽으로 예니세이 강이 그려져 있다)이 있는데, 이것이 진짜 원문인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에 삽입한 것으로 단정한다. 왜냐하면 지도가 원문 페이지 428과 429 사이에 있어 끼워 넣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미『산해경의 비밀 읽기』에서 천하가 조선이고 그 천하의 중심에 조선이 있음을 밝혀냈고, 이제는『토산물의 언덕에 서면 비밀이 솔솔』을 펴내면서 그 조선의 강역이 유럽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아시아 전체라는 새로운 진실을 밝혀냈기 때문에 이에 따라 그 동안의 의심스런 부분은 고쳐져야 마땅하다. 이것이 이번에 개정판을 내는 가장 큰 이유이다.


물론 구태여 신부 뒤 알드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의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잘 파악하여 다른 사료를 종합하여 보면, 결코 한반도만을 고려/조선이라고 단정짓지 않았다.
그렇다면 헝가리 민속학자 버라토시도, 러시아의 조선 탐험대원 다데슈칼리안 공후도 지적했듯이, ‘조선은 한대에서부터 열대를 아우르는 강역’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 대서양이 있는 곳이 서역(西域), 즉 서국(西國)이고, 지중해를 포함한 그 바다가 조선의 서해임도 당연하며, 그 대척점의 동해는 곧 대동양(大東洋)이다.


그 동안에 고구려‧백제‧신라‧고려‧조선 사람들이 한반도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동경 120° 이서쪽의 중앙아시아‧서아시아와 동경 40° 이서쪽의 유럽‧아프리카 지역에 나타난 일식현상에도 그런 일식을 보았다거나 구식례(救蝕禮)를 했다는 문헌들을 보고, 이제야 비로소 납득하며, 그것이 사실이고 진실임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제 조선의 력사를 “통사(通史)”라는 이름으로 1741년까지의 사료를 좀 더 보충하여 정리해보았다. 본문에서 낱말의 해석 때문에 비록 산만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력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친절한 설명을 불가피하게 곁들이지 않을 수 없다.


즉, “유럽은 중세 말까지도 유라시아 대륙에서 역동적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미약한 위치에 있었다. 이러한 유럽이 19세기에 세계를 정복했으니, 이는 참으로 ‘기적’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기에 ‘서구의 대두’는 지난 천년기의 최대 사건이라고 할 만하다.”[유라시아 천년을 가다(사계절, 2002)]고 서양사를 전공한 최갑수 박사의 말을 진정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으며, 이처럼 ‘지중해 문명의 적자’는 근세까지 유럽이 아니었다는 정확한 지적을 새롭게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이 유럽의 기적은 조선의 불행으로 이어진 기적임에 분명하다. 이 유럽의 기적이 있기까지의 19세기 이전의 세계 력사의 주체는 누구였을까? 그것은 단연코 조선과 조선 사람이다. 조선을 끝내 이어온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내 생각이 옳으니 나를 따르라’하는 외골수적인 주장도 위험하지만, 객관적이고도 만인이 다 알고 있는 상식이라 하여 다 옳은 것도 아니다.『성경』의「출애굽기」23:2에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라”는 말씀처럼 ‘다수의 오류’도 있으니, 그에 편승하지는 말아야 한다. 대체로 정규과정의 학교에서도 우리는 연구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암기식‧주입식 교육 때문에 지금까지의 축적된 지식은 다수의 오류에 머물고 있다는 나의 판단이 그릇되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는 모든 사실에 대해 얼마만큼의 진짜 진실을 말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보다 더 구체적이고도 체계적이며, 실로 오류나 착오 없는 웅대한 “조선통사”가 이루어질 것을 희망한다. 이 또한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기를 기대한다.

 

 

□ 최두환  

경영학박사. 동양사 문학박사
http://seoultoday.kr/homepage.php?minihome_id=cdh

올려 0 내려 0
최두환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미니홈페이지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칼럼] 한국사의 현주소 제대로 보기 / 최두환 (2018-12-16 09:14:38)
[칼럼] 역사에 새로운 패러다임 / 최두환 (2018-12-14 19:43:58)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