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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 사람들, 조선을 어떻게 보았는가? / 최두환

서세동점기에 조선을 다녀갔던 사람들의 인식의 틀을 보며
등록날짜 [ 2018년12월18일 20시14분 ]

[최두환 칼럼]

그 사람들, 조선을 어떻게 보았는가? 
- 서세동점기에 조선을 다녀갔던 사람들의 인식의 틀을 보며

 


일찍이 나는 구리거울[銅鏡]을, 그것도 무척 녹이 슨 구리거울을 보고 있었다. 요즘은 누구나 유리거울[石鏡]을 본다. 흐릿한 것보다는 선명한 것을 좋아하고, 비싼 것보다는 싸고도 실용스럽기 때문에 유리거울을 쓰겠지만,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 쉽게 깨어진다는 것이다. 어쨌든 재료의 문제이지만 통틀어 면경(面鏡)이라고도 부른다. 아마도 얼굴을 본다는 것에서 붙여졌겠지만, 거울도 내 얼굴도 잘 닦아야 잘 보인다는 뜻이 아닐까도 생각해보는데, 나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에게서 ‘멘긍’이라 들어 왔고 그렇게 말하였어도 별로 본 적이 없다. 겹홀소리에 취약한 때문이지만 그런 각인이 더 영향이 크다 하겠다.

 

그런데 구리거울은 오래 되었어도 부드럽게 곱게 닦기만 하면 그런대로 잘 보이며, 깨지지 않아 매우 실용적이다. 요즘은 유리거울 이상으로 깜찍한 구리거울이 매우 고급스럽게 나오기도 보이기도 한다.

 

어떤 재료의 면경, 즉 거울을 보든, 그 거울 속에는 아무 것도 없다. 단지 반사물체만이 투영될 뿐이다. 그 반사물체의 색깔 모양에 따라 마주 보이는 것에서 우리는 표정을 짓기도 고쳐보기도 한다.

 

우리는 역사라는 거울에서 역사법칙을 끌어내어 삶의 교훈을 삼는다. 역사법칙은 역사물의 진실과 거짓의 민낯을 올바로 보아야 한다. 곱게 꾸민 화장이나 성형은 왜곡이기 때문에 진실을 바로 알기 어렵다. 왜곡된 것으로써 교훈을 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끌어낼 수는 있을 것이다.

 

역사학은 구리거울처럼 녹슬지 않도록 아끼며 간수하고, 세월이 지나도 깨어지지 않고, 굴절이나 왜곡되지 않는 진실을 찾아 과거를 재구성하여 자랑스러운 미래를 여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나는 그런 것을 늘 꿈꾸어 왔다.

 

우리에게 굴절된 역사로 강요된 주입식 그 각인이 지병이 되고 고질이 되어 백약이 무효인 것 같다. 조선의 역사를 강탈한 일제식민 36년의 얼룩진 거울은 해방 70년이 지나도록 그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이 언제나 열등감과 패배의식에 젖어들어 승전도 패전으로 기록하려든 시절도 한때 있었다. 거울 속에 비친 역사물의 정체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누가 단 한 번이라도 밝히고 가르쳤는지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봐도 겨우 뜻은 있어나 힘없는 재야학자들의 몸부림만 난무할 따름이다.

 

조선, 즉 대한민국은 삼천리 화려강산을 외치면서 한번도 침략한 적이 없다는 둥, 외침을 936번이나 받았다는 둥, 일본에게만도 300번 남짓은 된다는 둥, 국가로서 국민으로서 자존심 별로 내세울 것 없어 국사를 외면하였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에서 역사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이 그렇고, 중국이 그렇고, 중앙아시아에서도, 서아시아에서도, 아프리카에서도 분쟁은 끝이 없다. 왜 자기 나라의 자랑스런 전통문화를 값비싼 미사일까지 쏘아대며 또 포격하여 없애는가를 심각하게 생각할 때다.

 

이러한 생각의 중심에 역사의 진실을 세워두면 쉽게 풀릴 수 있다. 생각의 꼬투리를 바로 《조선을 보는 시각과 인식의 틀》에서 깨닫고 나면 그때에야 무릎을 칠 것이다. 우리는 구리거울도 유리거울도 아닌 그저 가려진 거울, 때 묻은 거울, 깨진 조각 거울을 보고 있었구나 하고 말이다.

 

나라를 다스리기, 잘 다스리기 위하여 역사공부는 필수이다.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스승이 출중하고 모범이어야 한다. 가장 우수한 인재로서 가장 존중받고 존경받는 진리와 진실로서 참된 교육에 매진하는 스승에게 파격적 최고의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 가르침이 신통찮은데 우수한 학생으로 인재로 자랄 까닭이 없다. 그리고 희생정신과 충성심이 강한 군인에게도 최고의 예우를 해주어야 한다. 그들이 목숨 걸고 지킨 나라에서 우리는 안전하게 살기 때문이다. 나라가 없으면, 나라를 잃고 나면, 자유도 민주도 복지도 모두 우리의 것이 아니고 지옥과도 같아지기 때문이다.

 

그 참된 교육에 역사가 있고, 그 역사의 주인이 조선(한국)임도 강조되어야 하며 그 조선이 천하의 중심에서 대동양(태평양)에서부터 대서양까지의 사이의 모든 대륙 천하를 통치하였다는 것을 이 네 편의 작은 논문에서 조금이나마 깨닫게 될 것이다.

 

조선 사람이 중국 사람이고 잘생긴 인종이라 말한 유럽 사람들의 상식 너머에 역사 왜곡의 뿌리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단편적으로 펴냈던 글들을 한 곳으로 모아 하나의 책으로 묶었으니, 역사의 좋은 거울이 되리라 생각해 마지않는다.

 

 

□ 최두환  

경영학박사. 동양사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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