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에 봄처럼 따뜻한 기부가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4월 15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 본관 1층 인촌챔버에서 고(故) 심학기 여사의 유족들로부터 의학발전기금 5억 원을 전달 받았다.
기부식에는 심학기 여사의 장남인 이우현(고려대 지질학과 76학번)씨, 막내사위인 백세현(前 고대구로병원장, 내분비내과) 교수를 비롯한 유가족과 정진택 총장, 이기형 의무부총장을 비롯한 고대 주요 보직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의학발전기금은 고대구로병원의 발전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활용하는 한편, 기부자의 이름을 붙인 ‘심학기 상’을 제정하고 포상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매년 고대구로병원 교직원 중 타의 모범이 되는 친절직원을 직종별로 선발하여 수상할 계획이다. 항상 친절한 의료진과 묵묵히 맡은바 최선을 다하는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는 고인의 유지를 따른 것이다.
백세현 교수는 “장모님께서는 오랜 기간 고대구로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는데 10여 년 전부터 계속 기부의사를 밝혀오셨다”면서 “한 환자의 가족이자 또한 전 병원장으로서 항상 우리 고대구로병원의 모든 교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오히려 고마움을 전했다.
한승규 고대구로병원장은 “모든 가족이 하나 되어 나눔에 동참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느꼈다”면서 “심학기 여사님의 성함을 회의실에 새겨서 전달해 주신 숭고한 마음을 기리고 병원의 모든 교직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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