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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윤학 시인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 출간

65편 수록 대부분 산문시, 생활서사시... 열 번째 시집
등록날짜 [ 2021년06월01일 17시51분 ]

이윤학 시인이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간드레 출판)]을 출간했다.

 

65편이 수록된 이 시집은 대부분 산문시, 혹은 생활서사시에 가깝다.

 

뭐랄까. 이 시인의 시를 읽노라면 우리가 수업 시간에 배웠던 시 쓰기의 기본 즉, 시는 “설명하는 것이 아니니 설명하려 들지 마라”고 외치던 문창과 교수들의 가르침에 갸우뚱 물음표가 생긴다.

 

65편의 시를 읽고 책을 덮으면 한 권의 이미지가 통으로 남는다. 시의 소재 대부분이 시골 풍경과 마을 사람들의 비애와 연민 때문일 것이라고 물음표를 만지다보면 다시 첫 페이지에 당도해 있다. 이것이 이윤학 시인이 독자들을 흡입하는 힘인 동시에 개성일 것이다.

 

분명 읽었는데 읽지 않은 것 같이 두 번 세 번 읽으면 또 새롭게 읽히는 묘미가 있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시의 관점과 가치기준을 갖춘 독특함 때문에 작품 속에 초점과 재현하는 대상들의 재현적인 진실을 간과하기 위해서는 읽는 데에 집중을 필요로 하는 장단점도 있다.

 

일상적인 실존을 구성하는 체험장 같기도 하고 자연주의 작가들이 시도하는 생활의 파편이 편 편마다 농익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시를 읽다보면 한 인간의 비애와 만나고 술에 취한 술꾼과 어느새 조우하게 된다.

 

카메라를 들고 관찰하는 것처럼 세밀화 되고 특수한 관계에 단편들을 체험케 하는 디지털리즘(Digitalism)도 돋보인다.

 

박형준 시인은 “이윤학 시인은 독사처럼 머리 치켜든 비애와 맞서고 있지만 그 머리를 베어 버리지 못한다. 이 세상의 가난한 모든 것들의 흔적을 지독하리만치 끈질긴 응시의 미학으로 복각해낸다”며 “물뱀을 독사로 만드는 신기한 재주를 지닌 사람”이라고 했다.

 

모른 척 외면했기에 직면하는 날들을 겨우 견딜 수 있었다/ 네 가슴은 거기서부터/ 내가 태워먹은 자리였다/ 네 가슴은 거기서부터/ 내가 근접 못할 아랫목이었다[옛날 북문시장엘 갔다 중에서 일부 발췌]

 

이윤학 시인은 아버지가 금광에 다닐 때 사용한 간드레를 본인의 출판사 이름으로 쓸 만큼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무궁한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의 오래된 그림자, 그러나 필력의 일렁임을 통해 더욱 명징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리듬을 따라 시어가 움직이고 에필로그(epilogue)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아버지가 피우던 줄담배와 노랫소리 등이 목울대에 걸려 시로 토해지는 것은 아닐지.

 

이윤학시인은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시집으로 ‘먼지의 집’‘붉은 열매를 가진 적 있다’ 등 모두 10권의 개인 시집이 있다.

 

<조윤주 객원기자.시인 333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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