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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숙 작가, ‘기린호텔 동시집’ 출간

등록날짜 [ 2021년12월29일 16시01분 ]

기린이 창문을 두드리며 아침을 알리는 공간은 어떨까. 초현실적이거나 몽환적이어서 결코 깨어나고 싶지 않은 아침일까.

 

홍현숙 작가가 쓴 기린호텔 동시집을 읽다가 문득 초원을 걷는 자아를 본다. 작가가 보내온 기린호텔은 현실에 묶여있으면서도 내부에서 창조된 외부의 언덕을 오른다.

 

초록 풀냄새 가득한 대지, 그리고 목이 긴 기린의 보폭을 확인하며. 작가는 말한다. “양말을 널다가 서로 다른 색깔들이 떨어져 있는 걸 보고 아이는 외롭겠다는 말을 했어요. 그 말에 깜짝 놀라 아, 그런 마음을 동시로 쓰면 좋겠구나 생각했어요. 아이는 양말짝을 맞춰 함께 널어 주었어요.”

 

동시를 읽으며 나의 에너지는 모든 맑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맑음을 무기로 하루가 태어나고 저물며 투명한 이슬 한방울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희망 한줄기 손에 쥔다.

 

산다는 것은 슬픔의 농도를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맑음으로 창조된 세상이 있는 곳으로 건너가는 일이라고 독백한다.

 

이번에 기린호텔을 출간한 홍현숙씨는 한국예총에서 발간하는 예술세계로 2016년 등단한 시인이다. 이에 앞서 문학공간으로 2015년 동시로 데뷔하면서 작가가 됐다.

 

별사탕/댕댕이 기린/ 하품하면서 웃는 아기돼지/ 홀기는 데도 예쁜 눈을 가진 노란 악어 떼들이/양말에 그려져 있다//그림들 꼬임에 /난 또 양말을 집어 들었다 [가판대에서 전문]

 

어쩔 수 없다. 나는 작가가 쓴 [심심한 글자], [반려식물에게도 성격이 있다] 등등의 페이지를 읽으며 사소한 것에 대한 사물의 깊이 속으로 빠져든다. 무심했던 시선이 마음을 출렁이게 한다. 가시 돋친 순간들이 무뎌지고 까르르거리는 잠든 어린 아이가 깨어난다.

 

기린호텔은 65편의 동시와 그림이 삽입되어 읽는 이를 편안하게 한다. 충북문화재단 후원으로 발간된 점도 시선을 끈다. 홍작가의 시집으로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가 있다.

 

<조윤주객원기자 333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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