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하여 제정된 윤동주서시문학상 시상식이 12월 1일(토) 오후 5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이 상은 광주일보와 윤동주서시문학상 제전위원회, 계간 《시산맥》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제3회 윤동주서시문학상에는 전동균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수상작으로 전동균 시인의 ｢‘자정의 태양’이라 불리었던｣ 외 6편이 최종 확정되었다. 상금은 일천만원이다.

윤동주서시문학상은 지난 한 해 각종 문예지에 활발하게 좋은 작품을 발표하고 작가로서의 자존감을 잃지 않은 시인들을 대상으로 심의위원들(위원장 이성렬 시인)이 2개월에 거쳐 심도 있게 심의한 후에 후보를 추천하였다.

올해 본심을 맡은 최문자(시인) 송찬호(시인) 유성호(평론가) 심사위원들은 제3회 윤동주서시문학상 수상자로 전동균 시인을 선정했다. 이번에 수상작이 된 작품들은 그 특유의 감각적 선명성과 정신적 열도(熱度)를 느끼게 해주는 가편들로서, 어둑하고 쓸쓸한 현실을 넘어 존재의 심층을 강렬하게 감싸안는 시인의 성정이 만져지는 결실이었다는 것에 모두의 의견이 모아졌다.

▲ 진동균 시인 제3회 윤동주서시문학상 수상자인 전동균 시인은 1986년 시 ｢이사｣ 외 4편으로 소설문학사 제정 신인작품상 당선(시 부문 1회)되었으나 등단한 지 1년 만에 잡지사가 문을 닫아 무소속이 되었다. 이후 김기택, 이홍섭, 장석남 등과 함께 <시운동> 2기 동인으로 참여했고, 권대웅, 정끝별 등과 『신서정 7인 시집』을 발간하였다. 시집으로 『오래 비어있는 길』, 『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 『거룩한 허기』, 『우리처럼 낯선』 등이 있으며 서라벌문학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한편 이 상과 함께 제정된 윤동주서시해외작가상은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다. 제3회의 수상자는 미국 뉴저지 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지혜 시인이며 그의 작품 ｢토네이도｣ 외 4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이 상은 해외에서도 윤동주 시인의 시 정신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정됐다. 상금은 3백만원이다.

▲ 신지혜 시인 윤동주서시해외작가상을 수상한 신지혜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2002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밑줄』이 있으며 재외동포문학상, 미주동포문학상, 미주시인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뉴욕예술인협회(New York Artists Association) NYAA 창립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뉴욕중앙일보》 《보스톤코리아신문》 《뉴욕일보》 《뉴욕코리아》 《LA코리아》 및 다수 신문에 좋은시 고정 컬럼을 연재 중이다.

▲ 이유식 시인 윤동주서시해외작가특별상을 수상한 이유식 시인은 1941년 경복 봉화에서 출생했으며 한양대, 고려대 대학원을 수학한 후 1974년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의 시에는 문학적 기교보다 진솔한 인간의 감정세계가 그려져 있다. 캐나다 이민자의 고독이 짙은 시편들에는 700만 교포들에게 한인의 긍지와 한을 한글 서정의 문학작품으로 풀 수 있도록 격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으며 한국의 문화유산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해외 동포들 사이에 알리려는 열정이 있다. 1997년 《열린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이민길』 외 6권을 출간했다. 캐나다 중앙일보 객원논설위원을 오랜 시간 했으며 캐나다 문화예술공로상, 한국 문학 세계화 추진 운동 본부 문학대상, 경상북도 교육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민초 해외문학상을 제정 운영하다 11회상을 끝으로 종료했다.

[계간 시산맥 보도자료 전재]